번역단가를 얼마나 받아야 할까요?
번역 관련 카페나 단톡방에서 가장 많이 보게되는 질문은 아래와 같은 번역료 관련 질문입니다.
번역요율 또는 번역단가는 얼마나 받는 것이 적정한 수준일까요?
- 새로 계약한 업체에 단어당 얼마를 제시해야 할까요?
- 영상번역 의뢰를 받았습니다. 분당 얼마를 받아야 하나요?
- ppt 파일 번역을 의뢰 받았습니다. 단어당이 아닌 시간당 계산을 해준다고 하는데 얼마를 받아야 하나요?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보통은 속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하셨을 겁니다.
그러한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번역가 커뮤니티가 다소 폐쇄적인 경향이 있고 금액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답변을 꺼려합니다. 둘째는 얼마를 받으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어도 단가에 미치는 요소가 정말 많고 그로 인해 수치가 번역가마다 또는 의뢰건마다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께 번역가로서 받아야할 최저 기준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 Translation은 영한: 단어당 $0.05 / 한영: 단어당 $0.08
- Review는 위의 금액 1/2, Proofreading은 1/3
- Transcription은 분당 $1.5
- 영상번역은 10분당 $25(대본이 있는 경우)
위의 금액은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최소한 이정도는 받아야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고 번역물의 최소 퀄리티가 유지되며 번역가들의 생태계를 망가뜨리지 않습니다(위의 단가는 정말 마지노선이라고 생각됨).
초보번역가들은 시장에 처음 진입해 경력이 없으니 단가를 낮춰서라도 일을 수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행동이 결국 자신에게 독이되어 돌아오고 더 나아가 번역가들 전체에게 해가 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저의 경우 처음 번역업계에 발을 들여 이력서를 돌리기 시작할 때부터 최저 단가에 대한 기준을 엄격하게 지켰고 물론 그로 인해 처음 몇 달간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향후 번역일과 거래처가 늘어나면서 낮은 단가로 인해 고민하거나 힘들어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위의 금액은 최소한의 기준이며 위로는 상한이 없습니다.
번역 난이도, 퀄리티 및 번역 분야에 따라서도 금액은 차이가 나고, 해당 프로젝트가 긴급한 건인지 여부에 따라서도 금액이 차이납니다.
전문 영역의 경우 예를 들어, Law, Finance, Medical 분야가 일반적인 번역에 비해 단가가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텍스트화되어 단어당 수치를 산정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경우엔 단어당 요율을 적용하면 됩니다.
단어당 요율을 적용하기 어려운 프로젝트는 시간당 요율을 적용하면 되며 이때 계산방법은 간단합니다.
본인이 번역을 한다고 가정할 때 시간당 처리하는 단어 수 x 단어당 요율을 계산해서 나온 결과가 시간당 요율이 됩니다.
예: 시간당 400단어 번역 x 단어당 $0.05 = $20
위의 시간당 요율을 기준으로 어떤 번역관련 업무를 진행하든 내가 이정도는 받아야겠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혹시 번역요율 또는 단가 산정과 관련해 어려움이 있으신 분은 블로그 좌측 상단의 프로필에서 제게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제가 답변해 드릴 수 있는 한도에서 정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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